by김진우 기자
2016.05.22 17:11:37
발수코팅제 PFC 유해성 의심 받지만 국내 명확한 규제 없어
블랙야크 등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 PFC 대체재 개발에 박차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옥시 사태’로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야외활동시 착용하는 아웃도어 제품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아웃도어 제품은 산행 등을 할 때 외부로부터 바람과 비를 막아주는 코팅 기술이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사용하는 물질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22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국내 매출 1위를 기록한 블랙야크는 발수 코팅에 사용하던 과불화 화합물(Perfluorinated compounds·PFC)을 대체할 친환경 발수제를 개발하는 데 가장 적극적이다.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는 화합물질인 PFC를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물질로 지목하고 대체재를 개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PFC의 일종인 긴사슬 발수제(PFOA)는 전 세계 국가 최초로 노르웨이가 지난 2014년 유해물질로 규정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PFC에 대한 명확한 규제가 없는 상황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다자간 국제협약인 스톡홀름협약에서 현재 유해성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유해성이 인정되면 스톡홀름재단에서 규제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에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야크는 국내에 명확한 규제가 없음에도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자 2013년부터 자체적으로 의류 전 제품에 PFOA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PFC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PFC-FREE) 바지를 출시하는 등 2020년까지 전 제품에 친환경 발수제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책 사업으로 개발한 첫 결과물로 친환경 발수제를 사용해 기능성 팬츠인 ‘엘론드 팬츠’를 출시하게 됐다”며 “‘지속가능한 친환경’이란 경영 방침을 앞으로도 더욱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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