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플 iOS8로 '타도 안드로이드' 박차, 경쟁범위 확대"

by정재호 기자
2014.06.03 12:48: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애플이 세계개발자대회(WWDC)를 통해 전격 공개한 새 운영체제(OS) ‘iOS8 베타’ 버전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유력 일간지인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세계 69개국 개발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콘 웨스트 컨벤션 센터’에서 거행된 WWDC 현장 취재기사를 통해 “i의 세계로 온 걸 환영한다”며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인 애플의 iOS8 베타 버전은 경쟁 범위를 심장과 지갑 등으로 확대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성과를 부여했다.

이번에 공개된 iOS8은 베타 버전으로 애플은 iOS8의 정식버전을 올 가을에 내놓을 전망이다.

애플 iOS8 베타 버전(애플 iOS8 공개)에 포함된 주요 기능으로는 사용자의 심장박동수와 수면, 몸무게, 혈압 등을 점검해 주치의에게 보낼 수 있는 헬스킷 어플리케이션(앱)과 사용자끼리 최대 6명까지 패밀리를 설정할 수 있고 패밀리 간에는 정식 앱 스토어에서 구매한 책, 영상, 게임, 애플리케이션 등의 콘텐츠 공유가 가능해진 가족 공유 앱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WWDC의 애플 iOS8 공개에 대해 “OS의 경쟁 범위를 인간의 심장과 지갑 등으로 늘렸다는 점에서 향후 애플이 안드로이드 OS에게 뺏기고 있는 시장 점유율의 출혈을 멈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결국은 애플 iOS8 공개가 ‘타도 안드로이드’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개월간 1억3000만명이 iOS 관련 기기를 구입했다”면서 “이들 중 대다수가 안드로이드 기기로부터 갈아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안드로이드 제품 구매가 실수라는 걸 깨달은 소비자들이 보다 나은 경험과 삶을 찾아 나섰던 결과였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 멘트를 두고 “쿡이 안드로이드 진영에 가벼운 잽을 날렸다”고 표현하며 추후 양 진영의 더 치열해질 시장 점유율 다툼을 흥미롭게 몰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