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정희 기자
2012.04.27 15:25:10
질서 있는 국채투자 정보공유..협의체 마련
"외환보유액 통상적 수준보다 많이 쌓을 수밖에 없어"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다음 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ADB 총회 및 아세안(ASEAN)+3회의에서 각국이 국채투자를 할 때 정보공유 및 협의를 하는 프레임워크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완 장관은 2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스퀘어에서 열린 문화업계 관계자와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유럽, 동남아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과 협의를 해왔다"며 "마닐라에서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일본에서 우리나라 국채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한 것에 대해선 "들은 바 없다"며 "(외국인들의 국내 국채 인기는)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로 봐야겠다. 다만 모든 경제는 빛과 그림자가 있기 때문에 그림자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이 어제(26일) 보고서를 내면서 `외화보유액이 지나치게 증가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에 대해선 "우리나라의 대외의존도 등을 고려하면 통상적으로 평균 수준보단 더 많이 쌓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나 자본계정에 대한 경제적 신뢰가 상당히 높아진 결과로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이지, 이를 쌓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구리아 총장이 환율상승이 우리나라에 이익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환율의 방향성에 대해서 언급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구두개입을 했을 때 어떤 움직임을 보여 왔는지 알면 알 수 있다"는 알쏭달쏭한 말을 남겼다.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조치와 관련해선 "생각보다 괜찮다는 주장과 걱정스럽다는 주장이 있어 반반"이라며 "다만 기대보단 낮지만 IMF 재원을 증액하고 유로존 방화벽을 높였기 때문에 스페인에 대응할 자원은 충분히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1분기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0.9% 성장한 것에 대해 "이전부터 1분기에 바닥 찍고 2분기에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러한 기대감이 강해졌다"고 밝혔다. 다만 1분기 바닥론에 대해선 "2분기를 봐야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