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비싼 LTE, 용량 늘려라"..데이터양으로 승부

by함정선 기자
2011.10.10 15:24:05

SKT 대비 최대 1GB 많은 데이터 제공..안심옵션 등 유사
한도 초과시 SKT는 계단식 할인 VS LGU+ 70% 일괄 할인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하며 경쟁사보다 더 많은 데이터 제공을 승부수로 띄웠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사라진만큼 데이터 제한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고 이를 늘려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LG유플러스가 선보인 LTE 스마트폰 요금제는 SK텔레콤(017670)이 선보인 스마트폰 요금제와 비교해 150MB~1GB의 데이터를 더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음성통화도 최대 150분까지 더 준다.

월 6만2000원 기본료 요금제부터는 SK텔레콤보다 월 1GB 많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LTE 요금제에서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사라진 이상 보다 많은 데이터양 제공을 앞세워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게 LG유플러스의 계획이다.

 

▲ LTE 요금제 SK텔레콤-LG유플러스 비교

LG유플러스의 LTE 요금제는 월 기본료 3만4000원부터 12만원까지 총 8종으로 구성된다. 월 3만4000원부터 월 10만원까지 7개 요금제 기본료는 SK텔레콤과 같지만 LG유플러스는 여기에 월 기본료 12만원 요금제를 추가했다.

월 12만원 요금제는 음성 1500분, 문자메시지 1000건, 데이터는 13GB를 기본 제공한다. 월 2만원을 더 부담하면 데이터는 3GB, 음성통화는 450분을 더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인 것.


LG유플러스 역시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데이터 용량을 초과로 사용할 때 일정 금액을 내면, 느린 속도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안심 옵션`도 선보였다.



이는 SK텔레콤이 선보인 `LTE 안심 옵션`과 동일하다. 월 9000원만 내면 데이터를 소진해도 웹 서핑을 할 수 있는 수준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영상통화를 1초 이용할 때 음성 기본 제공량의 1.66초를 차감하는 것도 SK텔레콤과 같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진행하는 프로모션에 보다 힘을 실었다. 
 
SK텔레콤은 12월까지 신규 LTE 가입 고객의 가입비를 3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할인하지만, LG유플러스는 3만원 가입비를 전액 면제한다. 데이터 제공은 두 회사 모두 연말까지 50%씩 더 준다.
 
아울러 커플할인, 지인할인, 주말할인 등 통화패턴에 따라 할인 서비스를 고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고 추가로 사용하는 데이터 요금에 대해서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계단식 할인` 방식 대신 동일한 요율 할인을 택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를 추가 사용할 경우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70% 할인된 요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요율은 추가 데이터 1KB 당 0.015원으로, SK텔레콤의 추가 데이터 과금인 1KB 당 0.025원보다는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