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응 기자
2011.02.18 14:40:05
"학군수요 잦아들고 선수요 해소"
부동산114, 강남구 상승세 멈춰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정부가 전세난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주목된다.
18일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는 "서울 강남과 송파지역 등 전셋값 랠리의 진앙지였던 곳의 상승세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자체 현장조사 결과 등을 보더라도 학군 수요가 잦아들고 선수요가 해소되면서 안정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은 0.1% 상승했으나 강남구는 상승을 멈추고 보합세를 보였다.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왔던 송파와 서초도 각각 0.03%, 0.07%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 관계자는 "해마다 반복되는 봄 이사철의 패턴대로 가는데, 올해는 선수요가 반영돼 조금 빨리 달아올랐으며 이제 진정세로 돌아선 것 같다"면서 "8월에 결혼하는 신혼부부들이 1월부터 전셋집을 보러 다닐 정도였는데, 이제 좀 덜 불안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시장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전세난의 한 요인으로 지목돼 온 `반전세`도 더 이상 늘지 않는 모습이다. 국민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달 전국적인 보증부월세 비중은 40.2%로 지난해 12월(41.2%)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특히 서울 강남권은 35.1%에서 32%로 3%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그럼에도 전세난이 아직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부동산연구소장은 "학군 수요가 멈추면서 일부 지역의 전셋값이 다소 누그러진 것은 사실이나, 소형주택 부족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있기 때문에 전셋값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