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외국인 노동자, 올해 산재신청 1만명 넘을수도

by장영락 기자
2024.09.30 10:48:1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외국인 노동자들이 늘어나면서 산업재해도 올해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이 27일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체류 외국인 노동자의 산재 신청 건수는 총 6715건이다.

등록 외국인 노동자 신청 6312건과 미등록 외국인 403건을 합친 것으로 8월까지 이 가운데 6324건이 승인됐다. 사고 산재 신청이 6261건, 질병 산재가 454건이었다.

최근 5년 동안 외국인 노동자 산재 신청 건수는 2019년 8054건, 2020년 8062건, 2021년 8555건, 2022년 8886건, 2023년 9543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는 월 평균 신청 839건 수준으로 연말에는 1만건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재 신청은 주로 제조업과 건설업에 집중돼 전체의 74%가 넘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66.8%가 나왔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저임금에 업무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일할 가능성이 높아 산재 신고율도 전체 수 대비 높다. 올해 상반기에는 아리셀 화재 참사로 대규모 인명피해까지 발생해 외국인 노동자 산재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