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폭락 직전 엔비디아 주식 4430억원 팔아…또 팔 계획
by정다슬 기자
2024.08.06 11:20:52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월 3억 2270만달러(4430억원) 상당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젠슨 황은 7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엔비디아 주식 264만주를 매도했다. 매도는 22일 거래일 동안 하루 12만주씩 균등 매도됐다.
앞서 젠슨 황이 지난 6월 매도한 금액까지 합하면, 6~7월 동안 거의 5억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매도한 셈이다.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젠슨 황이 엔비디아 주가 하락이 본격화되기 이전에 주식을 매도함으로써 상당한 이득을 봤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6월 18일 135.5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7월 10일 134.91달러로 전고점에 근접했으나 이후 20% 넘게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7월 중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폭락한 8개 주식 중 4위다.
젠슨 황만이 7월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한 사람은 아니었다. 이사회 멤버인 마크 스티븐슨은 1억 2500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도했고 전세계 현장 운영 담당 부사장인 제이 푸리는 1000만달러를 매각했다. 연초 이래 엔비디아 임원들이 판 주식은 총 10억달러를 넘어선다.
젠슨 황은 2020년 이후로 14억달러 상당의 회사 주식을 매각했다. SEC에 제출된 ‘사전적 거래 계획’(10b5-1)에 따르면, 젠슨 황은 8월에도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