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섭 환경장관 후보자 “환경 고유 가치 지키면서 기후변화 대응”

by박태진 기자
2024.07.22 10:56:59

국회 환노위 인사청문회서 기후 위기 강조
“홍수 대응차 물 인프라 확충…재난관리 과학화”
탄소중립 이행·녹색산업 육성도 약속
생태계 복원·미세먼지 저감·유해물질 관리 강화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22일 “환경 고유의 가치를 지키면서 기후변화 등 새로운 환경 현안 대응에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후 위기로부터 국민안전을 지키는 데 진력을 다하겠다”며 “국민 안전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선 과잉 대응이 더 낫다는 신념으로 기후재난 적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홍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물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재난안전 관리체계의 과학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극한 가뭄에 대비해 전국의 물 공급망을 확충하고 대체수자원도 확보해 나가고, 기후위기 취약계층에 대한 폭염·한파 대응 대책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탄소중립의 탄탄한 이행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의 책임 있는 달성을 위해 부문별 감축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는 동시에, 사회 각계각층과 긴밀히 소통하며 과학기술에 기반한 합리적인 2035 NDC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기업의 탄소경쟁력 제고를 위해 온실가스 감축설비 투자와 저탄소 혁신기술 도입을 지원하고, 탄소를 잘 줄이는 기업이 시장에서 유리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며 “각계각층의 참여 하에 탄소중립 생활실천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강화해나겠다”고 설명했다.



녹색산업 육성도 약속했다.

김 후보자는 “녹색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며 “기후테크 개발과 기업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정부 재정투자를 마중물로 민간의 녹색투자를 대폭 확대해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핵심 폐자원 재활용산업을 육성하고 재생원료 사용 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을 통해 글로벌 자원안보 위기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이라는 환경정책 본연의 목표는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수한 자연자산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해 생태적 가치를 지키고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간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소음 등 생활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자는 “환경부가 해야 할 다양한 일들을 추진하기 위해 소통과 조율에 역점을 두겠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