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콩이 쏜다"…무료 왕복항공권, 내달 24일 국내 배포
by김명상 기자
2023.04.17 10:34:23
약 1만5000장 규모…선착순 방식으로 진행
캐세이퍼시픽 등 홍콩 국적항공사 통해 실시
홍콩 관광활성화 위해 약 3100억원 투입해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홍콩공항공사가 내달 24일부터 한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인천~홍콩 왕복 항공권 1만5000장을 무료 배포한다. 코로나19 이후 외래 관광시장 복원을 위해 홍콩 정부가 대대적으로 시작한 ‘헬로 홍콩(Hello, HongKong)’ 캠페인의 일환이다.
| 홍콩 무료항공권 이벤트 (홍콩국제공항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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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홍콩공항공사 등은 최근 한국 내 홍콩행 무료 항공권 배포 시점을 내달 24일로 잠정 결정했다. 지난 3월 초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서 무료 배포를 시작한 데 이어 오는 5월부터는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와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 배정된 무료 항공권은 1만5000장 이상으로 알려졌다. 홍콩공항공사에서 배분한 항공권을 받은 각 항공사가 배포한다. 무료 항공권을 개인 단위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는 선착순 응모로 1만500장, 여행사 공동 프로모션(1+1 이벤트)으로 4500장을 나눠줄 예정이다. 시중 여행사와 준비 중인 1+1 이벤트는 홍콩을 비롯해 다른 지역으로 가는 항공권을 예약하면 홍콩행 무료 항공권을 1장 주는 방식이다.
무료 항공권 이벤트의 정식 캠페인명은 ‘월드 오브 위너스(World of Winners)’다. 해당 캠페인은 파격적인 조건으로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무료 항공권 50만 장을 비롯해 여행 바우처, 음료권, 각종 할인권 등을 포함해 총 20억 홍콩달러(약 3340억원) 상당의 물량 공세에 나서면서다.
홍콩 정부가 올 상반기 중 동남아를 비롯해 한국, 일본, 중국 등에 총 50만 장의 무료 항공권을 배포하기로 하면서 홍콩여행에 대한 관심도 급상승했다. 지난 3월 초 캐세이퍼시픽은 태국에서 출발하는 왕복 항공권 배포 행사를 일주일 예정으로 시작했으나 이벤트 시작 1시간 만에 1만7400장의 무료 항공권이 모두 소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국내 이벤트 내용은 아직 조율 중이나, 해외 사례로 봤을 때 무료 항공권 응모는 1인당 1회만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류 할증료와 공항 이용료 등은 이용객 본인 부담이다. 이용기간은 내년 2월까지로 연말이나 성수기에도 제한 없이 원하는 시기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항공사 정책에 따라 예약 가능 좌석은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무료 항공권은 캐세이퍼시픽, 홍콩항공 등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응모할 수 있다. 가장 많은 티켓을 배포하게 될 캐세이퍼시픽의 경우 홈페이지 가입 회원에 한해 무료 항공권 신청을 받는다. 행사 전에 참가 항공사에 미리 회원가입을 해놓으면 선착순 모집 당일에 빠르게 응모할 수 있다.
홍콩관광청 한국지사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배포 이벤트 첫날부터 항공사 웹사이트가 접속 폭주로 마비됐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면서 “상세한 내용은 최종적으로 확정해 곧 발표할 예정이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홍콩을 찾아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