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구 코로나19 확진자, 직장동료와 식사한 식당 폐쇄

by박지혜 기자
2020.02.24 10:15:1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처음 발생한 경기 용인시가 온라인상에 떠도는 확진자 동선에 대해 “출처 불명의 100%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용인시는 24일 역학조사관이 전날 발생한 첫 확진자 A(27세 여성, 한국인)씨에 대해 면담한 결과, “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있는 회사 건물 같은 층을 쓰는 동료들과 상현동 소재 ‘다경’이라는 식당에서 함께 식사해 금일 식당 방역·소독하고 폐쇄조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A씨와 함께 거주하는 가족은 검사 결과 모두 음정 판정을 받았다”며 “A씨 관련 자가 격리자 9명, 능동감시 25명은 주소지 타 관할 보건소로 이관했다. 그중 용인시는 자가 2명, 능동 8명”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용인시 페이스북
전날 용인시 수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용인시는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어 “수지구 풍덕천동에 사는 A씨가 오늘 오후 4시께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 환자는 곧 경기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인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4일 대구 본가를 방문할 당시 열이 나 27일까지 집에만 머물렀다. 이후 증상이 사라졌고 다음 날인 28일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있는 회사에 출근했다.



그러다 이달 들어 지난 22일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31번 확진자의 접촉자라고 통보받았고, 결국 하루 만에 확진 판정이 났다.

용인시는 이날 오후 6시 50분 A씨의 직장을 폐쇄, 방역작업을 마친 뒤 근무자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A씨가 이용한 교통수단인 마을버스 58-2번, 11번 차량을 방역·소독하고 운전기사를 자가격리했다.

용인시는 역학조사관을 통해 A씨의 자세한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추가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지역 내 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의 개학을 연기하고 휴원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 및 관계 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당분간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 개최나 참여를 자제하고,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시민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