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등 6개 대학에 ‘평생교육 단과대학’ 문 연다

by신하영 기자
2016.05.04 11:30:00

재직자·성인학습자 대상···야간·주말·온라인 수업도 가능
명지대·부경대·서울과기대·인하대·제주대 등 1180명 모집
신청 학점에 대해서만 등록금 책정 ‘학비부담’ 완화될 듯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내년부터 30세 이상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 단과대학’이 문을 연다. 학생 모집은 올해 치러지는 2017학년도 입시부터 시작되며 6개 대학에서 1180명을 선발한다.

교육부는 4일 ‘2016년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 사업’에 대구대·명지대·부경대·서울과기대·인하대·제주대 등 6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평생교육 단과대학은 그간 대학 부설 사회교육원 등에서 담당하던 평생학습 수요를 대학의 정식 단과대학으로 흡수한 모델이다. 재직자나 30세 이상의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학생을 모집하며, 성인학습자가 시간을 내 학습할 수 있도록 야간·주말·온라인 수업도 가능해진다.

학비 부담도 완화된다. 교육부는 평생교육단과대학에서는 ‘학점 당 등록금’을 납부토록 할 방침이다. 학점을 적게 신청해도 무조건 학기단위로 등록금을 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본인이 신청한 학점에 대해서만 등록금을 내면 되는 것이다.

교육부는 고교 졸업자 수가 감소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 학령기 인구만으로는 대학 운영이 어렵다고 보고 지난 2월 말까지 전국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2016년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 사업’ 신청을 받아 이날 6개 대학을 선정했다. 당초 8개 대학을 선정하려 했지만 예상보다 대학들의 신청이 저조해 2개 대학은 다음 달까지 추가 선정하기로 했다.



사업예산은 300억 원으로 대학 등 평균 35억 원이 지원된다. 대학들은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 개발과 교수 채용 등에 지원금을 활용할 수 있다.

학생 모집은 올해 치러지는 2017학년도 입시부터 시작된다. 6개 대학의 모집인원은 △대구대 200명 △명지대 188명 △부경대 200명 △서울과기대 240명 △인하대 198명 △제주대 154명 등 모두 1180명이다.

이 가운데 대구대는 지역평생교육학과·도시농업학과·실버복지상담학과·재활특수교육학과 등 성인학습자의 자격증 취득이나 재취업·창업·귀농을 돕는 학과를 개설, 200명을 모집한다. 명지대는 사회복지학과·부동산학과·법무정책학과·창의융합인재학부를 개설하고 188명을 선발한다. 서울과기대는 융합기계공학과·건설환경융합공학과·문화예술비지니스학과·벤처경영학과 등을 개설하고 240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박대림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장은 “평생교육 단과대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취업을 하더라도 원하는 시기 언제든 학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했다”며 “그간 학령기 학생을 중심으로 한 대학 운영으로 평생학습자들이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웠는데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는 게 이번 사업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평생교육 단과대학 6개교 학과 개설 현황(자료: 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