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선화 기자
2015.09.21 11:17:01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한주만 무사히 지내면 4일간의 연휴를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추석 연휴는 그동안 바쁜 직장 생활 탓에 소홀히 했던 ‘재테크 캘린더’를 점검해 볼 수 있는 황금 타이밍이기도 하다.
이번 ‘재테크의 여왕’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되짚어 볼 재테크 점검 포인트들이다. 올해 남은 100일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라도 하나하나 실천해보자.
간만에 여유가 생기는 연휴에 할 수 있는 첫번째 작업은 지출 점검이다. 평소 바쁠 때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 제대로 가계부를 쓰거나 신용카드 내역을 분석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번 연휴에는 지난 신용카드 명세서와 영수증 등 지출 내역을 자세히 분석해보자. 최소 6개월치 이상의 신용카드 내역서를 분석해 지출이 많은 항목별로 나열해보면 도움이 된다. 올들어 지난 9개월간 지출을 점검하면 남은 3개월을 알뜰하게 보낼 수 있다.
같은 지출이라도 결제 수단에 따라 받는 혜택이 달라진다. 생각 없이 쓰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가 있다면, 이번 연휴에 각각의 설명서를 보면 혜택들을 공부해 보자. 전월실적을 채우지 못했거나, 엉뚱한 카드를 사용해 예상했던 캐시백이나 포인트 적립 혜택을 못 받았을 수 있다. 커피, 주유, 통신비 등 할인 혜택이 큰 카드들을 따로 표시해 결제시에 활용하면 좋다.
또 현재 주로 쓰고 있는 결제 수단이 적절한지 점검하면서 새로운 ‘페이’들에도 관심을 가져보면 좋다.
적금은 처음에 가입할 때 자동이체를 걸어두고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당연히 매달 통장에서 잘 빠져나갈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적금 상품도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자동이체는 걸어둔 대로 잘 빠져 나가고 있는지, 만기가 돌아오는 적금은 없는지, 혹시라도 만기가 돌아와도 못 찾은 적금은 없는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윳돈이 있다면 금리가 높은 자유저축성 적금에 넣어 두는 게 좋다.
현재 저축 중인 적금액이 근로소득 대비 월 저축액의 비중을 체크하고, 얼마나 더 늘릴 수 있을지 고민해보면 도움이 된다.
장기 투자 상품은 주기적으로 수익률을 점검해야 한다. 연휴처럼 시간이 있을 때 그동안 가입했던 개인연금펀드, 변액보험펀드, 퇴직연금펀드 등의 펀드 수익률을 확인해보자. 최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이 폭락하면서 수익률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마이너스 펀드라도 무조건 환매를 하거나 갈아타는 건 금물이다. 수익률이 떨어진 펀드가 있다면 이유에 대해 금융권 담당자에게 문의하고 이를 계속 유지할지, 환매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주식형과 채권형의 비중을 조정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향후 주식 시장 전망이 안 좋다고 본다면, 채권형 비중을 늘리고 주식형의 비중을 낮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