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방성훈 기자
2015.07.28 11:50:03
87개 준정부기관 중 최초..직원 82% 동의
만 59세·만 60세 기존연봉의 각 60% 지급키로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력거래소가 노사 합의를 거쳐 임금피크제 도입을 확정했다. 87개 준정부기관 중에서는 처음이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 중에선 남부발전, 서부발전에 이어 세 번째다.
전력거래소는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장년 인력에게는 정년 연장을 통한 세대 간 상생 고용을 위해 정부 권고안에 따라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력거래소는 정년이 만 60세로 늘어남에 따라 임금피크제 적용대상에게 1년차(만 59세)와 2년차(만 60세) 동일하게 기존 연봉의 60%를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임금피크제를 통해 절감된 금액은 신규채용에 활용해 신입직원을 추가로 12명 더 뽑기로 했다. 전력거래소는 올해 14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하고, 내년에는 20명 이상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전력거래소는 올해 초 ‘노사상생 테스크포스(TF)’를 결성해 임금피크제 도입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전직원 설명회 등을 통해 임금피크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임금피크제 도입 결정을 위한 투표에서 노조원을 포함해 전체 직원의 82%가 동의했다고 전했다.
전력거래소 노조 관계자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는 노사가 따로 없다는 마음으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