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06.01.20 16:54:42
업계·정부 대안마련에 고심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오는 3월 분양을 시작하는 판교신도시 모델하우스 공개여부를 놓고 건설교통부와 민간건설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2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업계와 건교부의 관련 대책회의에서 나온 의견은 크게 네가지다. ▲모델하우스를 짓지말고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이용하는 방안 ▲계약자들에게만 샘플하우스나 모델하우스를 보여주는 방안 ▲모델하우스를 판교나 분당 성남 이외 지역에 분산시키는 방안 ▲케이블 TV 등을 통해 모델하우스를 보여주는 방안 등이다.
여러가지 의견들이 설왕설래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일단 모델하우스를 짓고, 케이블TV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계약자들에게만 실물 모델하우스를 공개하자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판교신도시 분양에 대해 관심이 높은 만큼 민간케이블에서도 모델하우스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편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사이버모델하우스에서는 분양정보에 대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없는 부분들은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방안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 3의 지역에 모델하우스를 분산 배치할 경우, 정부가 일정한 지역을 정해주지 않는 한 업계 모두가 판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자들에게만 모델하우스를 보여주는 방안도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소비자 욕구를 가로막는다는 측면에서 업계나 소비자 모두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청약열기를 밑천 삼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업계, 교통대란 등 판교신도시 분양시 부약용을 최소화하려는 정부 사이에 절충점이 될 수 있는 방안으로 케이블방송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건교부 관계자는 "아직 최종 방안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여러가지 대안을 놓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25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