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돈 살포'에…월즈 "대중 위한 계획 없어" 직격

by이소현 기자
2024.10.22 09:35:05

머스크 "매일 1명씩 14억 쏜다" 후폭풍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 머스크 공격
실질적 해결책 없이 표심 노린 방식 비판
"공화당, 복지·경제·기후변화 계획 부족"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원) 당첨 기회’ 논란에 공화당이 “대중을 위한 계획이 없다는 증거”라며 공격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가 15일(현지시간)펜실베이니아 볼란트의 텔레즈 농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FP)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월즈 주지사는 ABC ‘더 뷰’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중요한 문제를 다루기보다는 유권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이런 유형의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월즈 주지사는 “대중을 위한 계획이 없고, 중산층에 이익이 될 경제 계획이 없고, 생식권을 보호할 계획도 없으며, 기후 변화를 해결하고 미국 에너지를 생산할 계획도 없을 때 이런 유형의 전술을 사용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머스크를 비롯해 공화당 측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이슈나 정책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대신 표심을 얻기 위해 눈에 띄는 방식으로 유권자들을 끌어들이는 ‘포퓰리즘’을 직격한 것이다.



최근 머스크가 최근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100만 달러 당첨 기회를 약속해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민주당 측은 공화당이 복지와 경제, 기후 변화 같은 주요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나 계획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피하려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머스크는 공화당의 ‘큰손’으로 등극했는데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7~9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돕는 아메리카 팩에 약 7500만달러(약 1021억원)를 기부했다.

월즈 주지사는 이날 인터뷰 내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비전을 대조시키며, 트럼프를 위험하고 대통령직에 부적합한 인물로 묘사했다.

월즈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에 정치적 반대자들을 억압하기 위해 군대를 사용할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을 다시 한번 비판하면서, 그런 권위주의적인 접근 방식과는 대조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제시한 ‘기회 경제’의 긍정적이고 포용적인 경제 비전을 부각시켰다.

월즈 주지사는 “지금 이 마지막 순간에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고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가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