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등록 반려동물 27만마리 늘어…동물 장묘·운송업 '쑥'

by김은비 기자
2024.07.23 11:00:00

‘2023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
국내 등록 반려동물 수 328만6000마리
관련 영업장 6.8%↓…장묘업·운송업은 늘어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등록 반려견·묘 수가 328만6000마리로 1년 전보다 27만마리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등록 반려동물 수가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인 장묘업과 운송업 영업장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반려견 놀이터 모습(사진=연합뉴스)
23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반려견·묘 27만1000마리가 신규 등록을 했다. 이에 따라 누적 반려동물 등록 마릿수는 전년(305만4000 마리)보다 7.6% 증가한 328만6000마리가 됐다.

의무 등록 대상인 반려견의 신규 등록이 25만8000건이었고, 자율선택인 고양이 등록은 1만3000건이었다.

반려동물 관련 영업장은 미용업, 판매업 중심으로 줄어들면서 전년(2만 2000개소)보다 6.8% 감소한 2만575개소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동물 미용업이 8404개소(40.8%)로 가장 많았고 △위탁관리업 4820개소(23.4%) △판매업 3154개소(15.3%) △생산업 2011개소(9.8%) △운송업 1477개소(7.2%) △전시업 541개소(2.6%) △수입업 94개소(0.5%) △장묘업 74개소(0.4%) 순서였다.

이 중에서도 동물 장묘업과 운송업은 매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장묘업은 지난해 74개소로 2019년 44개소에서 68.1%(30개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운송업은 459개소에서 1477개소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유실·유기된 동물 발견 신고 및 구조는 11만3000마리로 1년 전이랑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중 4만4000마리(39.2%)는 소유자에게 반환되거나 입양·기증됐다. 이어 △자연사 3만1000마리(27.6%) △인도적 처리 2만마리(18.0%)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보호 1만5000마리(13.3%)순으로 나타났다.

중성화된 길고양이 수는 12만2000만 마리로 1년 전(10만4000마리)보다 16.4% 늘었다. 각 지자체는 도심지나 주택가에서 자연적으로 번식해 살아가는 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한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물의 구조·보호를 위해 지자체가 운영하는 동물보호센터는 2023년 228개소로 전년(239개소) 대비 11개소 감소했다. 반면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센터는 7개소가 증가했고, 종사 인력과 운영비도 전년대비 각각 10.1%, 26.8% 증가했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반려동물 양육가구 증가와 함께 동물정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라며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을 통해 제공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