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나, 獨 함부르크심포니 수석 객원지휘자 됐다
by이윤정 기자
2022.05.09 12:01:09
2022~2023 시즌 활동
천재 첼리스트에서 지휘자 변신
장한나 "음악적 모험 무척 기대돼"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천재 첼리스트에서 지휘자로 변신한 장한나가 독일 함부르크심포니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나선다.
함부르크심포니는 지난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에서 장한나가 2022~2023 시즌에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함부르크심포니 객원 지휘자로는 샤를 뒤투아, 피네건 다우니 디어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함부르크심포니 수석지휘자 실뱅 캄브렐링은 “훌륭하고 생기 넘치는 지휘자 장한나와 샤를 뒤투아 같은 동료들이 우리에게 많은 기쁨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장한나는 자신의 첼로 스승인 미샤 마이스키와 함께 오는 12월 4일 아침음악회에서 솔리스트로 나선다. 내년 3월 26일에는 심포니 콘서트를 지휘한다. 장한나는 “함부르크심포니의 수석 객원지휘자가 되는 것은 큰 기쁨”이라면서 “음악적 모험이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한나는 1994년 11세의 나이로 제5회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첼리스트로서 독보적인 이력을 쌓았다. 2006년 클래식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 선정 ‘내일의 클래식 슈퍼스타 20인’에 뽑히기도 했다.
30대에 들어선 2010년대부터는 지휘자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지휘자로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리버풀 필하모닉, 나폴리 심포니, 시애틀 심포니, 이스탄불 필하모닉, 도쿄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했다. 2013년 카타르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을 맡아 BBC 프롬스 데뷔를 이뤄내는 성과를 거뒀다. 2015년에는 영국 클래식 전문지 BBC 뮤직 매거진이 선정한 ‘현재 최고의 여성 지휘자 19인’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