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0.11.13 10:35:29
영상통화 등 원격으로 만성질환관리 안내
내년 대상자 늘려 비대면 건강관리 확대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양천구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영상통화를 통한 원격 건강관리, 혈당·혈압 집중관리 등 비대면 건강관리사업을 전개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방문 건강관리 사업을 통해 18개 동주민센터의 지역담당 방문간호사들이 건강 상담·관리가 필요한 대상자 집으로 방문해 만성질환관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개인별 맞춤형 영양, 운동 등의 상담도 진행한다. 현재 양천구 31명의 방문간호사들이 7000여명의 어르신·취약계층의 건강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전년에 비해 방문 건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8월 기준 1만4064건에서 올 8월 4521건으로 32% 감소한 반면, 전화상담은 675%(6배)가 증가했다. 전체 상담 중 전화상담의 비중이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이에 구는 방문간호사용 영상통화용 휴대전화와 혈압계·혈당검사키트 등을 구입해 비대면 건강관리 사업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또 집중관리를 위한 업무 과정 매뉴얼을 자체 개발하는 등 효과적인 비접촉 건강관리사업을 구상·기획했다.
방문간호사가 대상자인 어르신 댁으로 방문해 혈압계와 혈당검사키트를 제공, 어르신들이 스스로 검사하고 기록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했다. 이들은 수치를 기록하고, 이 기록을 바탕으로 매주 담당 방문간호사와의 영상통화로 건강을 체크하고 상담을 받게 된다.
이 같은 비대면 방문건강관리는 지난 10월부터 시작해 오는 12월까지 8주 간시범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관리대상자를 추가로 발굴하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원격 관리가 가능한 대상자는 영상통화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청력 문제 등으로 대면 관리가 필요한 대상자는 직접 방문을 통해 관리해 사각지대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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