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합창단, 31일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공연

by윤종성 기자
2020.10.12 10:31:40

31일 오후 5시 M씨어터
베토벤의 합창 2곡 공연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합창단이 오는 31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으로 준비한 ‘명작시리즈Ⅲ’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합창단의 ‘명작시리즈’는 예술적 가치와 작품성에 비해 국내 연주가 흔하지 않은 작품들을 개발· 보급하고, 익히 알려진 명곡들은 한층 더 완성도 높은 무대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명작시리즈Ⅲ’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Christus am Olberge(감람산 위의 그리스도)와 Missa C Major(C장조 미사) 등 베토벤의 합창 두 곡으로 진행된다.

‘Christus am Olberge’(감람산 위의 그리스도)는 예수가 겟세마네 동산에서 보여준 인간적 고뇌를 강조한 베토벤의 유일한 오라토리오 작품이다.



마태복음 26장에 나오는 감람산의 겟세마네 동산에서 마지막 기도를 드리던 예수가 제사장과 장로들이 보낸 병사들에 의해 체포되는 상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극적인 연출을 덧입힌 가사와 음악으로 오페라처럼 전개되는 곡이다. 작품은 총 6곡으로 구성되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그 중 2, 4, 5, 6번을 발췌해 선보일 예정이다.

Missa C Major(C장조 미사)는 베토벤이 작곡한 두 곡의 미사곡 중 하나다. 오랫동안 ‘장엄 미사’에 가려져 있었지만, 최근 그의 중기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당시 미사곡들은 문장 중심으로 작곡됐는데, C장조 미사는 이런 관습과 전통을 과감히 깬 혁신적인 음악이다. 합창 파트에서 마치 중세의 단선율 성가처럼 유니송과 옥타브 진행이 자주 등장해 베토벤이 진정한 교회 음악을 작곡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서울시합창단 공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