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희 해경청장 “국민의 조직으로 다시 태어날 것”

by최훈길 기자
2020.07.28 11:00:00

농해수위 업무보고 “속도감 있는 변화 추진”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은 “국민에게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 것, 해경의 변화와 혁신을 속도감 있게 하는 것이 1순위 임무”라며 “해경을 현장에 강한 조직·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이 “안전한 바다를 반드시 만들어 달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속도감 있는 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홍희 청장은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올해 2월21일 시행된) 해양경찰법은 해양경찰이 단순한 행정기관이 아닌 진정 국민의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청장은 지난 3월5일 해경 창설 66년 만에 제정된 해양경찰법에 따라 취임한 첫 청장이 됐다. 새로 만들어진 해경법은 15년 이상 해경에서 근무한 치안감 이상 전·현직 공무원만 해경청장을 할 수 있게 제한했다. 현장 전문가가 청장이 돼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지론이 반영된 법이다. 김 청장은 경남 남해에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나 27년간 해경에서 근무해온 해양 전문가다.

김 청장은 취임 이후 세월호 참사의 상처를 안고 있는 가족들부터 찾았다. 그는 지난 3월9일 첫 현장방문으로 진도 팽목항과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신항을 방문했다. 이어 경기도 안산 416기억교실, 기억전시관을 방문하고 가족협의회를 만났다. 김 청장은 해양경찰 개혁 전담팀(TF)을 구성해 △인명구조 △전문성 △첨단장비·기술 △조직문화 개혁 방안을 추진했다.



김 청장은 “본인을 희생해 위험에 처한 국민에게 마지막 손길을 내민 고 정호종 경장이 꿈꾸던 ‘국민에게 기적이 되어줄 수 있는 해양경찰’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통영해양경찰서 고 정호종(34) 경장은 지난달 6일 경남 통영시 홍도 인근 해상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2명을 구조하다가 순직했다.

김 청장은 “해양경찰은 바다에서의 어떤 재난과 재해에서도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며 “소중한 우리 바다를 빈틈없이 수호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혁신하고 변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병로 해경 차장도 “제복 조직인 해경은 국가, 정책 부서가 일할 수 있도록 사고를 방지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조직 운영, 청렴도 한계를 보강하겠다. 조직이 탄탄하게 운영된다는 평가를 받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