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개발자에 희소식..ETRI, 인공지능 SW 오픈소스 공개

by김현아 기자
2018.07.10 10:00:46

KSB(지식융합 슈퍼브레인) 인공지능 프레임워크 베타 버전 공개
IoE 엣지 컴퓨팅·에너지 효율·플랜트 안전·고령자 헬스등 연구예정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용자들이 KSB 인공지능 프레임워크의 일부 소스 코드를 직접 편집, 수정, 추가하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화를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좌로부터 박지훈 연구연수생, 이기영 선임연구원, 김대원 선임연구원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해 언어 인공지능인 ‘엑소브레인’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사물인터넷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구축에 꼭 필요한 프레임워크 소프트웨어(SW)를 공개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사업인 KSB융합연구단사업을 통해 ‘KSB 인공지능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베타버전(v.0.8)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기업이나 대학, 일반인들은 본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사물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얻어지는 데이터를 학습 및 분석하여 다양한 분야의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그간 사물인터넷 기반 새로운 인공지능 서비스를 위해선 SW 어플리케이션, 솔루션 개발을 위한 별도의 인프라 환경이 필요했었다. 또한, 일부 제공되는 SW도 대부분 일부만 제공돼 제대로 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하기 어려웠다.

연구진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사물인터넷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만들었다.

이로써 사용자는 사물인터넷으로부터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적재·처리가 가능하며, 학습·융합 서빙·분석하여 지식을 추출하고 도메인 지식과 연동(등록)해 도메인 특화 응용서비스 개발까지 전 주기적 솔루션 개발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7월 3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개최된 “자가학습형 지식융합 슈퍼브레인(KSB) 핵심기술 공개 및 활용전략 세미나” 에서 KSB 인공지능 프레임워크를 이용하여 조명과 공조 장치를 모사한 선풍기를 제어하는 시연 모습
ETRI는 본 프레임워크 개방이 내가 보유한 지식을 손쉽게 축적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즉 프레임워크는 알고리즘이나 신호처리 등을 쉽게 사용하게 해줘 사용자에 따라 필요한 구성요소의 가감도 그만큼 쉽게 이뤄진다는 뜻이다.

그래픽 작업환경(GUI)도 뛰어나다. 비전문가도 쓰기 편리하게 웹 방식의 워크플로우 저작도구인 웹 툴킷과 컨테이너 기반 스탠드 얼론(stand-alone) 실행환경을 제공한다. 이로써 손쉽게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 및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반인이 쓸 수 있는 ‘KSB 인공지능 프레임워크’는 총 8종의 SW로 구성된다. ETRI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공개하는 프레임워크의 핵심기술로는 워크플로우 구성기술과 분산 병렬처리기술들로 관련기술은 특허출원해 뒀다.

ETRI는 본 SW가 특정 클라우드에 종속되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서버 등에 직접 설치 운영할 수 있어 기업은 자체 데이터와 경험을 활용, 인공지능 기술력을 내재화할 수 있고 기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과도 쉽게 연동된다고 설명했다.

GUI 기반의 다양한 워크플로우 구성 및 편집, 모니터링, 시각화 등을 통해 KSB 인공지능 프레임워크를 손쉽도록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KSB 웹툴킷(WebToolkit) 저작도구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좌로부터 이기영 선임연구원, 이호성 선임연구원, 김대원 선임연구원)
사용자 교육 프로그램 실시와 함께 공모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공모전은 20일까지 ETRI 홈페이지와 한국사물인터넷협회를 통해 접수한다. 선정된 6개팀에게는 팀당 5백만원의 개발비가 지원되고 최우수상에게는 상금도 5백만원이 수여된다.

이를 통해 연구단은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보완, 올 10월경 ‘KSB 인공지능 프레임워크’정식 버전을 공개키로 했다.

KSB융합연구단 표철식 단장은“KSB 인공지능 프레임워크는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를 희망하는 국내 많은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고,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의 공통 플랫폼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송미영 융합연구본부장도“개발된 인공지능 프레임워크는 스마트 시티 구축과 국가·사회적 현안해결을 위한 지식융합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출연(연) 융합연구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 연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미래선도형 융합연구단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이다.

향후 ▲IoE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에너지 효율화 ▲플랜트 안전 ▲뇌졸중과 같은 고령자질환 예측 등 다양한 기술영역에 특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