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올해 협력사에 1조7천억원 지원한다

by이진철 기자
2015.03.25 11:00:29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협력사 지원실태 조사결과
협력사 성장 대기업 경쟁력 좌우.. 2011년 이후 지원 증가세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30대 그룹의 협력사에 대한 경영지원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협력사의 성장과 혁신역량이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국내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지난해 1조6844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한데 이어 올해는 전년대비 2.9% 증가한 1조73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2011년 이래 연평균 3.2%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30대그룹의 협력사 지원실적은 2013년(1조5942억원)에 비해 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005380), SK텔레콤, LG전자, 롯데백화점 등 주요 대기업들은 협력사 강소기업 육성지원, 2차 협력사 지원확대, 협력사 기술경쟁력 강화와 판로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30대 그룹의 올해 지원계획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기술혁신’ 분야가 7682억원으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국내외 마케팅 지원 6651억원 △보증대출 지원 2546억원 △인력양성 지원 451억원으로 나타났다

협력센터는 30대 그룹이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협력사와 공동 기술개발을 늘리고, 경기부진에 대응해 협력사의 판촉활동 지원을 강화하면서 기술혁신 분야와 국내·외 마케팅에 대한 지원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2014년 지원 실적대비 2015년 지원계획 중 가장 증가율이 높은 분야는 △해외판로개척 지원(14.6%)이며, 다음으로 △보증대출 지원(10.6%) △인력양성(4.9%) △판매·구매 지원(2.8%) △연구개발(R&D) 지원(0.8%)이 뒤를 이었다.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은 “협력사가 제공하는 단 하나의 부품이라도 품질이 떨어지거나 결함이 생기면 대기업은 치명타를 입게 된다”며 “최근 대기업이 생산하는 완성품이 고도화되면서 협력사의 기술·경영 혁신 역량 제고에 대기업은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실정으로 협력사에 대한 지원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