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13.01.02 11:48:53
ETRI-CJ헬로비전, 2일부터 실험방송..2015년 상용화 예정
보급형TV·콘텐츠 제공 여부가 중요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앞으로 집안에서도 영화관처럼 한쪽 벽면을 가득찬 화면을 통해 초고화질 영상을 볼 수 있게 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CJ헬로비전(037560)은 2일 서울 목동지역을 대상으로 케이블망을 통한 초고화질급(UHD) TV의 실험방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UHD TV서비스는 HDTV의 차세대 방송서비스로 최소 4배 이상의 고화질을 제공한다. 일단 UHDTV(3840×2160)는 풀HDTV(1920×1080)보다 해상도가 4배 이상 높다. 화소수는 830만개로 풀HD(207만개)보다 4배 이상 많다. 선명함과 현장감이 더 높아진다. 현재 LG전자가 84인치 UHDTV를 선보였고, 삼성전자도 조만간 85인치와 110인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단말기보급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전송속도다. 고화질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선 기존보다 초당프레임수, 화소당 비트수가 늘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선 기존 망을 확충하거나, 전송데이터를 압축시킬 수 있는 코덱기술을 발달시키는 게 관건이다.
ETRI와 CJ헬로비전은 이를 세계최초로 ‘채널본딩’ 기술로 해결했다. 채널본딩 기술은 전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개의 케이블방송 채널을 하나로 묶어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즉 사용하지 않는 채널들을 합쳐 데이터를 보내는 만큼 기존보다 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 것이다. 이 기술로 서비스 제공자는 별도의 케이블망을 구축없이도 UHDTV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
박상규 ETRI 선임행정원은 “채널본딩 기술을 통해 방송 인프라 환경을 크게 변경하지 않으면서도 최대 77Mbps의 대용량 방송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TRI와 CJ헬로비전은 UHD 실험방송을 완전무결하게 방송이 나올 때까지 서비스할 계획이다. 향후 긴밀한 협력을 통해 2015년에 UHDTV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ETRI가 케이블망을 통해 UHDTV 시험방송을 실시하는 건 안정성 때문이다. 지상파나 위성 서비스에 비해 방송 대역폭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UHDTV 상용화에 보다 쉽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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