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평, 한진중공업 등급 A-로 한 단계 강등

by유재희 기자
2012.12.24 17:56:17

"조선부문 사업 위험 확대 및 수익성 저하"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한진중공업(097230)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떨어졌다.

NICE신용평가는 24일 수시평가를 통해 한진중공업의 무보증사채의 등급을 종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기업어음 등급도 ‘A2’에서 ‘A2-’로 내렸다.

조선 부문의 수주잔량 감소 등 사업 위험이 확대되고 있고, 영업수익성도 악화된 것이 등급 강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조선 발주가 감소하면서 2008년 4조원 규모였던 한진중공업의 수주 잔고는 2009년 2조1000억원, 2010년 6700억원, 2011년 5200억원, 지난 9월 말 4300억원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또 건설부문의 공공 공사 수주 경쟁 심화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조선부문 매출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 축소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필리핀 현지법인 설립과 관련해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금융비용이 증가, 지난해 116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3분기 누적 78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NICE신평사는 “조선부문의 가동률 저하 및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중단기적인 영업수익성 회복 가능성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유형자산처분을 통한 수익성 보강 및 차입규모 축소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지난 21일 한국기업평가도 한진중공업의 회사채 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리고, 기업어음 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