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영은 기자
2012.01.11 15:21:25
내려갈 재료도 올라갈 힘도 없다..박스권 흐름
조선·자동차株 `약진`..IT·내수株 `부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하락하며 1850선을 내줬다.
11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7.67포인트(0.41%) 내린 1845.5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하루 종일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장 중 고가와 저가의 차이는 15포인트도 나지 않았다.
소폭 오르면서 출발한 지수는 이내 방향을 꺾으며 내림세로 돌아섰고 이후에는 주로 약보합권에서 머물렀다. 장 중 한때 상승 반전을 시도하는 듯 했으나 끝내 성공하지 못하고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간 밤 유럽과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으나 국내 증시는 초반부터 힘을 쓰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경제 지표의 호조나 실적 시즌 효과 등은 이미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였다고 분석했다.
수급 여건도 여의치 않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 했으나 그 규모가 크지 않았다. 반면 개인과 국가단체는 하루 종일 매도 우위를 보이며 수급을 압박했다.
외국인이 1014억원, 기관이 816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개인과 국가단체는 855억원, 1130억원을 각각 순매도 했다.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246억원, 비차익거래가 95억원으로 총 341억원의 순매도가 집계됐다.
업종별 흐름은 혼조세를 보였다. 은행 업종이 하루 종일 강세를 보였고 건설과 기계 비금속광물 철강및금속 업종이 상승했다.
쌍용차(003620)가 상한가까지 치솟으면서 운수장비 업종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만 대표주인 현대차(005380)는 소폭 오르는 데 그쳤고 기아차(000270)는 하락했다. 항공주의 희비도 엇갈렸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이 3% 넘게 오른 반면 대한항공(003490)은 1%대로 하락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의 약세 속에 전기가스 업종이 고전을 면치 못했고 운수창고 통신 보험 섬유의복 음식료 등 내수주들의 흐름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전일 많이 올랐던 전기전자와 화학 업종도 내렸다.
시가 총액 상위주 중에서도 하락한 종목이 더 많았다. 신한지주(055550)와 S-Oil(010950) LG전자(066570) SK텔레콤(017670) 등이 특히 많이 밀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장 중 101만원선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이며 거래를 마쳤고 삼성전자우(005935)선주는 유난히 약세를 보이며 3% 넘게 떨어졌다.
현대중공업(009540)과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일부 조선주들은 동반 상승하며 시장대비 강세였다.
상한가 15개를 포함해 357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2개를 비롯해 460개 종목은 내렸다. 82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4억4247만주, 거래대금은 4조762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