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정희 기자
2011.08.22 15:39:36
4개월 연속 1억달러 이상 취득
재정부 "美 주택시장 불안으로 지속될지 불확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금액이 6억 달러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 들어 3월부터 4개월 연속 1억 달러 이상의 부동산을 취득해 2007년 7월(1억2600만달러) 이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위축됐던 시장이 살아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주택시장 불안 및 신용등급 강등여파가 주택시장까지 파급될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이러한 회복세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금액은 6억800만달러로 건수로 따지면 1090건을 기록했다. 금액으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2억2300만달러)보다 2.7배 가량 증가했다. 건수로는 전년 동기(333건)보다 3배가량 늘어났다.
개인이 해외부동산 취득의 92.6%(5억6300만달러)를 차지했으며, 법인은 7.4%(4500만달러)에 불과했다. 투자용은 71.4%(4억3400만달러), 주거용은 28.6%(1억7400만달러)였다.
주로 북미와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을 취득했다. 북미지역은 전체의 57.4%(3억4900만달러), 동남아지역은 25.8%(1억5700만다러)를 차지했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46.9%), 말레이시아(14.8%), 캐나다(10.5%)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건당 평균 취득금액은 56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70만달러)보다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