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세욱 기자
2011.06.13 14:42:33
[이데일리TV 권세욱 기자] 칠레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가 9천 킬로미터를 넘게 이동해 지구 반대편인 뉴질랜드 상공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 때문에 호주와 뉴질랜드의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세욱 기자입니다.
공항 이곳저곳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예상치 못한 결항에 발이 묶인 승객들은 통로에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칠레 남부 푸에우에 화산 폭발로 발생한 화산재가 지구 반대편인 뉴질랜드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남미 지역에 항공 대란 사태를 일으켰던 칠레 화산재로 호주와 뉴질랜드 노선에서 결항이 잇따라 승객 8000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이번 화산재는 남미에서 오세아니아까지 일주일 동안 9400km를 날아왔습니다.
이 때문에 호주 콴타스 항공과 제트스타는 멜버른과 남동부를 오가는 모든 노선의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또 시드니와 골드코스트, 뉴질랜드 등의 노선 운항도 중단됐습니다.
현재 화산재를 피해 저공비행을 하고 있는 다른 항공사들도 사태가 더 나빠질 경우 운항을 멈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화산재는 조만간 호주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돼 항공기 결항 사태는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화산재가 인공위성에서 보일 정도로 농도가 짙은 만큼 이번 피해가 남반구 지역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데일리 권세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