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장 "泰 타이녹스 인수, 내일 결론"

by정재웅 기자
2009.12.21 14:50:00

이동희 사장 "22일 타이녹스 최고위층 방문..결론날 것"
"印 제철소, 빠른 속도로 진행..베트남 제철소 포기 아냐"
"印尼 제철소 가능성 무궁무진..파이넥스 방식도 검토"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포스코의 태국 철강업체 타이녹스(Thainox) 인수가 이르면 내일(22일)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이동희 포스코 사장은 21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고려대 명예경영학 박사 수여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태국의 타이녹스 인수와 관련, "내일(22일) 타이녹스의 최고위층이 포스코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내일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005490)는 타이녹스측과 오는 22일 최종 이견을 조율하고 빠르면 이날 중 타이녹스 인수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포스코는 지난 10월 동남아시아 최대 스테인리스 생산업체인 타이녹스 인수를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 등의 문제가 불거져 재논의에 들어갔었다.

양측은 그동안 물밑협상 등을 통해 이견차를 상당부분 좁힌 것으로 알려져 포스코의 타이녹스 인수가 낙관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타이녹스의 최고위층이 포스코를 방문하는 만큼 포스코의 타이녹스 인수는 기정 사실화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타이녹스는 연산 30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생산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 최대 철강회사다. 현재 포스코는 타이녹스의 지분 15% 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협상을 통해 나머지 지분 모두를 인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가 타이녹스를 인수하려는 것은 동남아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것으로 최근 인수를 마무리지은 베트남ASC 등과의 시너지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인도 일관제철소 사업에 대해서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과 관련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부지 변경 통보를 받아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과 관련해선 "베트남 일관제철소 사업을 접은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계속 펜딩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도 "계속 추진 중"이라고 밝혀 베트남 일관제철소 사업을 종결한 것이 아님을 시사했다.

한편, 이 사장은 최근 인도네시아에 건설키로 한 일관제철소에 대해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와 인도는 많은 부분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건설 추진과 관련, 가까운 인도에도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는 마당에 인도네시아에까지 건설하게 되면 많은 부분에서 겹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되기도 했다.

이 사장은 "크라카타우는 그린필드가 아니라 브라운필드여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 "연 240만톤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고 부지도 확보된 상태여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의 생산 방식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활용방안을 모색 중에 있으며 파이넥스도 그 중에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