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인터뷰)이영희 현대정보기술 사장

by이학선 기자
2007.01.04 15:45:25

"글로벌 경쟁력 강화..핵심기업 인수 추진"
"예측경영 강화..상반기내 흑자 전환 목표"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현대정보기술(026180)이 해외사업 강화와 RFID(무선인식) 등 신사업 육성을 통해 경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베트남과 파키스탄 등 해외거점을 기반으로 인접국 진출을 확대하고, 핵심기술을 보유한 회사에 대한 인수를 추진키로 했다.

이영희 현대정보기술 사장()은 4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시스템통합(SI) 시장은 수주 위주의 과열경쟁으로 모든 것이 연쇄 황폐화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젠 경쟁자를 글로벌 시장에서 찾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 때문에 해외사업에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있다"며 "금융, 의료, 바이오솔루션 등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정보기술은 베트남, 파키스탄 등에서 수행한 금융 프로젝트를 계기로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해왔으며, 향후 중국 등 인접국가에서 영업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정보기술은 또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RFID와 USN(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 등의 사업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핵심기술을 가진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검토 중이다.

이 사장은 "RFID 등의 핵심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과 제휴나 협력관계가 필요하다"며 "좋은 파트너가 있으면 끌어들일 생각이며, 현재 (M&A를) 논의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경영실적 개선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2002년부터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85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 사장은 "SI 산업에서는 사업수주 못지 않게 사업수행 과정에서 `사고`를 내지 않는 일이 중요하다"며 "사업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수십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데,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IT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뜨는 사업과 지는 사업을 정확히 구분하는 예측경영을 하겠다"며 "6개월전부터 철저한 예측을 통해 사업 수행 여부와 방법 등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6개월 안에 흑자를 낼 생각"이라며 "단순 용역보다는 인프라부터 애플리케이션 운영까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52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정통 엔지니어 출신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전자, 현대정보기술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까지 정보통신부 정부통합전산센터추진단장을 역임했다.



-52년 부산 출생
-76년 서울대 산업공학 졸업
-79년 현대건설 입사
-92년 현대전자 소프트웨어 개발담당이사
-02년 현대정보기술 정보서비스사업본부장
-05년 정보통신부 정부통합전산센터추진단 단장
-06년 현대정보기술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