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남창균 기자
2006.12.05 14:51:13
10·29대책 이후 3년간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집값의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을 비롯한 서울 수도권 일부지역은 최근 3년새 30% 이상 오른 반면 지방도시들은 되레 값이 떨어졌다.
5일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참여정부의 첫 부동산종합대책이 발표된 지난 2003년 10·29대책 이후 지난달까지 3년 동안(2003년10월-2006년 11월) 전국 집값은 평균 10.3% 올랐다.
주택공급 부족과 일부 투기세력의 유입 등으로 경기도 과천 집값은 3년 만에 73.1% 올랐으며 안양 평촌(58.3%), 성남 분당(46.7%), 고양 일산(46%) 등 수도권 신도시도 폭등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도 강남(32.3%) 서초(39.7%) 송파(35.3%) 등 이른바 '강남 빅 3'지역을 비롯해 양천(42.3%) 용산(37.5%) 영등포(31.9%) 등의 집값이 3년 동안 30% 이상 치솟았다.
반면 수도권 외곽지역인 의정부(-6.5%)와 평택(-5.4%), 인천 남동(-6.4%) 계양(-1.4%) 부평(-1.3%) 등지는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의 집값 하락세는 더 심각하다. 부산의 경우 영도구 집값이 최근 3년 동안 16.3% 떨어진 것을 비롯해 서구(-11.5%) 연제구(-11.2%) 북구(-9.7%) 금정구(-9.1%) 등 대다수 지역의 집값이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제주의 경우 최근 3년 동안 집값이 17.9%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집값 양극화는 자산 양극화로 이어져 빈익빈 부익부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집값 양극화가 해소되지 않는 한 균형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