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 작년 매출 9% 늘어 432억…“올해 흑자전환”
by김경은 기자
2025.04.02 09:17:02
영업현금흐름 흑자 구조로 체질 개선
“K펀딩 수출해 글로벌 플랫폼 도약”
올해 흑자달성 후 내년 상장 추진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와디즈는 지난해 매출이 432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72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지만 전년 대비 손실 규모를 58% 줄였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으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96% 개선을 이뤘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크게 개선됐다. 상각비와 손상차손 등 비현금성 비용이 제외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20억원 순유입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9억원 증가했다.
와디즈의 실적 개선은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비용 절감,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업무 자동화 및 생산성 혁신이 주효했다.
대표 서비스인 펀딩의 수수료 수익을 기반으로 광고 사업, 직접판매 매출 등 신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광고 사업이 전년 대비 40% 성장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와디즈 광고센터와 비즈센터 등 효율적인 마케팅을 지원하는 광고 서비스가 메이커(입점 기업)들의 매출 성장을 촉진하며 이용이 꾸준히 늘어난 영향이다.
스토어 직접판매 매출도 전년 대비 17% 증가하며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제품을 개발하는 ‘와디즈 에디션’의 판매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직접판매 매출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와디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 미주권을 겨냥해 ‘K펀딩 수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유망 브랜드를 발굴하고 아시아 혁신 제품군을 구축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 첫발을 내딛겠다는 포부다.
와디즈는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올해 연간 흑자 달성 이후 내년에는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지난해 비용 절감과 업무 혁신을 통해 흑자 구조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으며 성장 가속화를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며 “올해는 국내 강소기업과 신생 브랜드들과 함께 해외시장에 진출해 K펀딩의 경쟁력을 선보이는 도약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