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4.11.21 09:40:34
부천세종병원 등 한국 의료진 14명 참여
지난 1~10일 이라크 나시리야 심장센터서... 수술 및 수술 후 환자 관리까지 전반적으로 교육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라크에 파견된 부천세종병원 의료진이 현지 의료진 교육 등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왔다.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은 이진권 체외순환사(심폐기팀장), 변예지 체외순환사(심폐기팀), 황민희 간호사(수술간호1팀) 등 의료진이 지난 1~10일 이라크 나시리야 심장센터에서 진행된 교육 파견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교육 파견에는 부천세종병원 등 한국 의료진 총 1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현지 심장병 환아 8명(5~13세)을 직접 집도하며, 심장 수술은 물론 수술 후 환자 관리 등 전반적인 치료과정을 교육했다. 부천세종병원은 수술 중 심장과 폐 기능을 대신하게 하는 심폐기 운영과 간호를 담당했다.
부천세종병원 이진권 심폐기팀장은 “현재 이라크에서는 0~3세 소아에 대해서는 심장 수술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지속적인 교육으로 현지 의료진이 0세부터의 심장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교육 파견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이다. 용역은 현지 의료진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한국 초청 연수를 비롯해 기존 이라크 나시리아 심장센터와 연계한 심장병 어린이 전문병원 건립까지 포함하고 있다.
한국 의료진은 지난해 병원 건축과 의료 장비 도입 등을 위해 처음 이라크를 방문한 뒤 현지 의료진 교육을 위해 이번에 다시 이라크를 찾았다. 나시리야 뉴스 네트워크 등 현지 언론에서도 이번 한국 의료진의 방문 교육을 다루며, 심장병 어린이 없는 미래 이라크에 대한 기대를 내보였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부천세종병원은 대한민국 유일 심장전문병원으로,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설립이념을 지키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 이라크 파견은 치료하는 방법 즉,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일종의 해외 의료나눔이다. 앞으로도 해외 환아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는 물론, 현지 의료진 역량 강화 교육에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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