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57명 신규 확진…직장·유치원서 집단감염

by양지윤 기자
2021.08.27 11:33:29

이틀째 500명대 중반 넘어서
서초구 직장 관련 16명 집단감염
"건설현장서 식당 등 공동 사용하며 전파"
강남구 음식점2 집단감염 25명…"자연환기 어려운 환경"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500명대를 이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두 달 가까이 유지되고 있지만 직장, 유치원, 음식점 등 일상 곳곳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강화된 방역지침으로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4차 대유행의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서울시는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57명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이달 10일 660명으로 치솟은 뒤 3주째 평일에 대체로 500명이 넘는 규모를 이어가고 있다. 24일에는 677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최근 이틀간 500명대 중후반을 유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신규 확진자 557명은 집단감염 40명, 병원 및 요양시설 7명, 확진자 접촉 276명, 감염경로 조사 중 229명, 해외유입 5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서초구 소재 직장 관련(8월) 5명, 은평구 소재 직장 관련(8월) 4명, 노원구 소재 유치원 관련 4명, 강남구 소재 음식점2 관련(8월 두 번째) 3명 등이다.

신규 사례인 서초구 소재 직장 관련 집단감염은 종사자 1명이 24일 최초 확진 후 25일까지 10명이 추가 확진되고, 26일에 5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5명이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1311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5명, 음성 1070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건설현장으로 종사자들은 함께 작업하고 휴게실과 식당을 공동 사용하며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서초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후 종사자 검사하고 접촉자를 분류하고, 시설은 26일까지 폐쇄 조치했다.

아울러 시는 해당 건설현장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강남구 소재 음식점2 관련 집단감염은 종사자 1명이 18일 최초 확진 후 25일까지 21명, 26일에 3명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25명이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21명이다. 접촉자를 포함해 총 190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4명, 음성 164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출입자관리, 테이블에 칸막이 설치, 한 칸 띄어 앉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하지만 지하에 위치해 자연환기가 어려워 전파된 것으로 방역당국이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강남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후 종사자와 이용자를 검사하고 접촉자를 분류했다. 해당시설은 26일부터 영업정지 조치했다.

27일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7만7371명이다. 이날까지 9533명이 격리 치료 중이고, 6만7259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에서 해제됐다. 서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4시간 동안 1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579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