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삼성화재, 2Q 수익성 부진에 6%대 '급락'

by김대웅 기자
2019.08.12 09:21:13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삼성화재(000810)가 2분기 실적 부진에 장 초반 급락세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탓이다.

12일 오전 9시17분 현재 삼성화재는 전 거래일 대비 6.7% 급락한 22만8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모간스탠리, UBS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도세가 집중 유입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삼성화재는 2분기 영업이익이 2839억9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6% 감소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7406억55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6.4% 줄어든 1952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화재에 대해 업황 악화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하다며 목표주가를 32만5000원에서 30만5000원으로 6.1% 하향 조정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중동 홍수 피해(400억원) 때문에 일반보험 손해율이 83.3%로 전년 동기 대비 6.2%포인트 증가했고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이 기간 8.4%포인트 늘어난 89.0%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이례적으로 높아진 자보손해율, 위험손해율을 고려하면 적정 수준의 요율 인상과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며 “그러나 올해 두 차례 자보 요율 인상이 이미 단행됐고 소비자 편익을 중시하는 감독 당국의 입장을 고려하면 기약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안정한 손해율을 고려해서 삼성화재의 2019년 순이익을 8137억원으로 9.6% 내려 잡고 2020년 순이익도 8616억원으로 7.9% 추가 하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