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오 기자
2015.09.24 11:00:00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국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우려가 사라지면서 지난달 국제선과 국내선 전체 항공기 이용객 수도 다시 전년 대비 소폭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8월 국제선 항공기 이용객 수는 551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 폭이 지난 6월 12.1%, 7월 15.1%에서 많이 축소된 것이다.
지역별로 대양주 노선이 15.9%, 유럽이 10.8%, 일본이 9.7% 각각 증가했다. 지난 7월 여객 실적이 42% 급감했던 중국은 지난달 21.2% 감소에 그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중국 여객 입국 비율이 높은 지방 국제공항은 회복이 더뎠다. 양양공항 국제선 여객 실적이 95.6% 감소했고, 제주공항(-55%), 청주공항(-44.8%) 등도 국제선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 김포와 인천공항은 각각 8%, 0.8% 감소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 항공사 여객 실적이 0.7% 감소했지만, 국내 저비용 항공사는 3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달 국내선 여객은 270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나면서 역대 8월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항공 수요가 증가하고 저비용 항공사 운항이 확대된 영향이다. 항공 화물도 0.4% 늘어난 29만t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시장이 메르스 영향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며 “9월부터는 국제선 여객 실적도 증가세로 돌아서 성장세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