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호 기자
2014.08.19 12:23: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 아들의 군 가혹행위에 대한 비난이 거센 가운데 신동욱 전 백석문화대학 교수(공화당 총재)가 군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남경필 아들 사건에 대한 생각을 피력했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아들도 제대로 못 가르치는 무능한 지사가 1200만여 명의 경기도민을 이끌어 간다는 게 의문이다”고 밝혔다.
이어서 “남경필 경기지사의 기자회견 발언 중 자신이 반성하고 뉘우친다는 건 어불성설이며 정치인에게는 오직 첫째도 둘째도 책임만이 따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욱 총재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아들 사건은 그동안 남 지사가 이미지 정치에만 몰두한 결과물이다. 지금이라도 보여주기식 정치를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책임정치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동욱 총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위이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앞서 강원 철원군 중부전선에서 벌어진 후임병 가혹 행위의 가해자 A상병이 남경필 지사의 아들(장남)로 확인돼 파문이 일었다.
이에 남경필 지사는 17일 공식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병영 내 가혹 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비판이 쇄도했다.
공식 사과 뒤인 18일에는 남경필 기고문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군에 보낸 두 아들을 걱정하는 내용을 모 중앙일간지에 기고한 것이다.
남경필 기고문은 15일자에 실렸는데 이보다 이틀 앞선 13일 장남이 폭행·성추행 혐의로 조사받는다는 사실을 군으로부터 연락받은 것으로 전해져 시점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남경필 지사는 김현승 시인의 ‘아버지의 마음’ 시를 소개한 뒤 두 아들을 군에 보낸 소회를 전했다. 그는 “자식 걱정에 밤잠 못 이루는 이 시대 모든 아버지의 심정도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들 둘을 군대에 보내놓고 선임병사에게는 매는 맞지 않는지 전전긍긍했다”고 병영 폭력문제와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서 “병장이 된 지금은 오히려 가해자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여전히 좌불안석이다. 며칠 전 휴가 나온 둘째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걱정 붙들어 매시란다”고 적었다.
이 같은 남경필 기고문이 논란에 휩싸이자 경기도 관계자 측은 “(남경필) 기고문은 장남의 일을 군에서 통보받기 하루 전인 지난 12일 일간지에 보낸 것”이라며 “기고문에 나오는 병장은 차남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경필 기고문이 15일 일간지에 실리기 전 철회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