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홍정민 기자
2005.08.24 15:24:46
[이데일리 홍정민기자] 90세를 바라보는 캐나다의 동갑내기 노부부가 750만달러짜리 로또 복권에 당첨돼 화제다. 행운의 주인공은 올해 89세인 빅터와 셀마 헤이즈 부부로 이들은 63년간 함께 살아왔고 몇주후면 90세가 된다.
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브로크빌에 살고 있는 헤이즈 부부는 수년간 같은 번호의 복권만 구입해왔다. 그동안 로또복권으로 1000달러에 한번 당첨된 것을 빼고는 번번이 물을 먹었다.
헤이즈 부부는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자동번호를 택했고, 이 복권이 지난 6일 추첨에서 1등에 당첨되면서 로또 대박을 터뜨렸다. 로또로 인생역전에 성공했지만 노부부의 소망은 소박하다.
셀마는 "별 다른 계획은 없는데 먼저 스타킹 한 벌을 사야겠어요"라고 말했다. 빅터의 소망은 이보다는 약간 크다. 그는 "당첨금으로 애들을 도와주고, 또 링컨 자동차를 하나 살까 해요. 전에는 한번도 가져 본 적이 없거든요"라고 말했다.
헤이즈 부부에게는 딸 둘과 손녀 둘, 그리고 증손자가 하나 있다. 빅터는 26년간 온타리오 정부에서 근무했고 퇴직후 은퇴자 주택에서 살고 있지만 집을 옮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온타리오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로또로 대박을 터뜨린 사람들중 가족과 당첨금을 분배하겠다는 당첨자는 전체의 74%에 달했고, 자동차를 구입하겠다는 응답은 6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