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내 연봉 2위 도시...1위는 어디?
by심영주 기자
2022.06.09 10:27:01
세종 4520만원...제주 3270만원
청년 구직자 4명 중 3명 ''지방근무 싫다''
"지역 소멸 위기...양질의 일자리가 핵심"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국내에서 1인당 평균 총급여액(연간 근로소득에서 비과세소득을 뺀 값)이 가장 많은 지역에서 세종이 서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역에 따라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이 1000만원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간 일자리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광역자치단체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주소지 기준)에 따르면 2020년 서울의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은 4380만원으로 전국 평균(3830만원)보다 550만원 많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공무원·공공기관 종사자가 많은 행정도시 세종(4520만원)이었다. 제조업 도시 울산(4340만원)은 세종과 서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14개 시도는 모두 1인당 총급여액이 4000만원에 못 미쳤다.
제주(3270만원)의 1인당 총급여액이 가장 낮았고 이어 전북(3400만원), 인천(3410만원), 강원(3440만원), 대구(3500만원), 부산(3520만원), 경북(3560만원), 경남·충북(각각 3580만원), 전남·광주(각각 3590만원), 대전(3710만원), 충남(3730만원), 경기(3890만원) 등이었다.
세종과 제주의 1인당 총급여액 차이는 1250만원에 달해 지역 간 격차를 여실히 드러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직난에 시달리는 청년들도 지방 근무는 기피하는 실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수도권에 살며 구직 활동을 하는 청년 301명에게 지방 근무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301명 중 72.8%가 지방 근무를 꺼린다고 답했다. 수도권 회사를 선택한 청년들에게 “연봉이 얼마나 높으면 지방 근무를 선택하겠느냐”고 묻자 ‘1000만원’이라고 답한 이의 비율이 36.5%로 가장 높았다.
취업 준비생 김모(26세)씨는 “연고도 없고 생활 인프라도 부족해 지방 근무는 가뜩이나 선호하지 않는데 월급까지 적은 곳이 많아 아예 고려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지방에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기업, 인프라, 구직자, 인구 모두 수도권으로 쏠리면서 지역은 소멸 위기에 처하고 수도권에서는 전쟁 같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토 불균형의 가장 큰 원인은 양질의 일자리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지역 본사체를 추진하고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