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4.12.08 11:25:12
"하나 하면 하나 죽고 그런 것 아냐"
"잘못하는 부분 개선하고 고치겠다"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8일 “경제민주화와 경제활성화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하나를 하면 하나가 죽고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고 “상호보완적이니까 두가지 다 철저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경제민주화’라는 단어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냈다. 전임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도 중간금융지주회사, 소비자권익 증진기금 등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과제를 등한시하면서 경제민주화 의지가 수그러들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경제민주화라는 단어만 쓰지 않았을 뿐, (취임사에 언급한) 신규순환출자 금지, 총수일가 사익편위 문제 등은 모두 경제민주화와 관련 있는 것이다”고 부연했다.
지난 1월 부위원장 임기(3년)를 마치고 퇴임한 정 위원장은 “11개월 만에 왔는 데도 세종에 들어오는 길이 다 기억나더라”면서 “(세종시에) 들어오면서 ‘어깨가 더 무겁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는데, 격려해주면 잘못하는 부분 개선하고, 고쳐 나가겠다”며 “앞으로 소통을 많이 할 테니, 저희가 힘을 받아서 멀리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취임사에서 모바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다음카카오(035720)를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특정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방향만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