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배' 혜택으로 경쟁사 LTE-A 맞불
by김현아 기자
2013.07.01 12:56:10
10월 말까지 데이터·멤버십 2배 제공..1인당 최대 3만 5500원 혜택
SKT-LG U+ LTE-A 맞불용..KT도 하반기 시작할 듯
KT, 2배 빠른 LTE 전국 서비스 의지 보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고객들은 속도가 빠르면 뭐하냐, 데이터양을 더 추가하거나 멤버십이 더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표현명 KT T&C부문장(사장)이 1일 유선·무선고객에게 데이터와 멤버십, 미디어, 콘텐츠 등을 2배 더 제공하는 ‘2배 페스티벌’을 10월 31일까지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표 사장은 “경쟁사들은 커버리지를 말하거나 ‘뭘 하면 더 준다’는 식으로 접근했지만, 우리는 진정 소비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보고 이를 반영한 서비스를 내놨다”라고 강조했다.
KT(030200)는 1000만 명의 고객에게 데이터양과 멤버십 혜택, 주문형비디오(VOD), 음악서비스 등 가상재화 등을 2배 늘려 주기로 했는데, 표 사장은 “대한민국 통신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 KT T&C 부문장 표현명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고객감동 2배 페스티벌’에 대해 기지단을 대상으로 설명하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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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부터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망 내 음성무제한(모두다올레)과 유선과 타 통신사 음성무제한(유선무선완전무한) 요금제 고객에게 데이터양을 2배 늘려 주고 ▲멤버십 프로그램인 올레클럽 고객 등급과 휴대폰 사용기간에 따라 별을 기존보다 최대 2배까지 주며 ▲올레TV TV쿠폰 1만 원을 구매 시 1만 원 추가 적립(2배)해 주고 ▲음악(지니팩)과 영상(올레TV나우팩) 콘텐츠 2배 이용과 함께 ▲문자고객센터를 통한 상담채널을 2배 늘리는 내용이다.
데이터 2배는 200만 명이 총 800억 원의 혜택을, 멤버십 2배는 250만 명이 대상으로 750억 원의 혜택이 제공될 전망이다. IPTV와 지니 같은 가상재화에서는 총 69억 원의 혜택이 예상된다.
가입자를 복수로 계산했을 때 1000만 명의 고객이 총 1769억 원에 달하는 혜택을 누려 1인당 매월 약 3만 5500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
표 사장은 “경쟁사 LTE-A는 전국 제공이 아니다”라면서 “2배 페스티벌과 경쟁사 LTE-A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언급했지만, LTE-A에 관심 있는 고객들을 데이터·멤버십 파격혜택으로 붙잡아 두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가만히 있어도 혜택을 2배 더 주는 기간이 10월 31일이기 때문이다. KT역시 주파수집성기술(CA, 캐리어애그리게이션)을 개발해 왔지만, 900MHz 대역 혼신 문제로 LTE-A를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미래창조과학부가 7월 중으로 ‘900MHz 혼신방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파수 대역이동 등 새로운 방안이 확정되면 KT도 이르면 9월쯤 LTE-A를 수도권에서 제공할 수 있다.
표현명 사장은 “지금까지 CA를 준비했지만, 주파수 혼신제거에 시간이 걸려 지체됐다”면서 “경쟁사들이 하는 것은 일부 지역 아닌가. 하려면 전국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는 900MHz 주파수 대역(상향기준 905~915MHz)을 왼쪽으로 1MHz 폭 이동하는 것을 검토하면서, KT와 장비테스트를 하고 있다.
KT와 주파수가 가까워지는 LG유플러스는 반발하지만 대역 조정이 확정되면, 혼신 해결이 빨라진다. LTE 주파수 경매 결과 KT가 1.8GHz 인접 대역을 확보하면, 경쟁사보다 빠른 내년 7월 이후 전국에서 2배 빠른 LTE(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