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10.05.13 13:50:10
14일 삼성전자-SM엔터-캐머런 감독 공동기자회견
엔테테인용 3D 콘텐트 제작 및 공동 펀드 조성 추측
삼성전자, 국내 3D 콘텐트 제작 협력 처음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가수 `소녀시대`의 콘서트 실황을 3D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3D 영화 아바타를 제작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 소녀시대· 보아 등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한자리에 모인다.
13일 삼성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3자가 모여 `3D 콘텐트 협력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작년 LED TV와 올해 3D LED TV를 빅히트 시키며 삼성전자 TV를 세계 1위로 확고히 구축시킨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참석한다.
또 서울디지털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SM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이수만 프로듀서도 함께 한다.
14일 기자회견 내용이 무엇이 될 것인지에 대해 해당업체들은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3D 콘텐트 제작에 삼성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힘을 합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세계를 강타한 3D 영화 아바타를 만들어내기 위해 10년 이상을 매달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3D 제작에 대한 노하우는 그를 따라올 사람이 없다.
SM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최고의 연예 기획사. 한국의 대표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와 보아, 슈퍼주니어, 샤이니, 에프엑스 등 대형 엔터테이너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은 미국과 일본, 중국, 동남아를 넘나들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게다가 SM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부문에서 이들이 등장하는 다양한 디지털 콘텐트 상품 개발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풀HD 3D LED TV를 출시, 세계 TV시장에 3D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없어서 못팔 정도로 히트를 치고 있다.
양질의 3D 콘텐트 확보가 중요한 시점에서 삼성전자가 3D 콘텐트를 위해 국내 업체와 손을 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이 만난다라는 의미는 소녀시대의 뮤직비디오나 콘서트 중계실황이 3D로 제작돼 3D TV로 볼 수 있게 된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캐머런감독, SM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3D 콘텐트 개발 펀드를 조성하는 등 3D 콘텐트 개발에 의견을 모으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드림웍스를 비롯해 올해 애니메이션과 교육, 스포츠 , 뮤직, 다큐멘터리 등 10개 이상의 콘텐트 업체과 제휴를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포츠 영역에서 첼시 축구, IAAF(세계육상경기), 나스카(자동차경주대회) ▲음악 영역에서는 블랙아이드피스, Boys like Girls, Phill Driscoll 콘서트 ▲영화 영역에선 몬스터vs에일리언, Bob`s Big Break, How to train your Dragon, 슈렉1~4편을 3D용 콘텐트로 준비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볼트엔블립(Bolts&Blips), 다큐멘터리 영역에선 아쿠아리움, Australia`s beach, The wind tells story 등도 3D 콘텐트로 제작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