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태현 기자
2009.02.05 14:05:00
[이데일리 조태현기자] "해외 일부 국가는 아직 치안이 불안합니다.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요. 남미나 동유럽 쪽이 특히 불안한데 이런 곳에서 이동하기 위해서는 방탄차를 이용해야 합니다."
LG전자(066570)가 해외 법인장 가운데 칠레, 브라질, 러시아 등 3개국 법인장에 대해선 방탄차를 지급하고 있다.
이유인 즉, 국가 치안이 워낙 불안하기 때문. 실례로 출장차 브라질을 방문했던 기자가 총기 위협에 가진 현금을 모조리 내준 적도 있다. 이후 기자는 대사관을 통해 융통한 약간의 현금으로 귀국할 수 있었다.
러시아 역시 외국인들은 워낙 사고가 많이 일어나 차가 아니면 외출을 하지 않을 정도이다. 또 최근 `스킨헤드` 등의 동양인 테러까지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불안감은 더 높아진 상황이다.
LG전자만이 해외 법인장에게 방탄차를 지급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 굴지의 S회사도 마찬가지.
S사는 중남미 지역 중 치안이 불안한 일부 국가 주재원들을 위해 방탄자를 지급하고 있다. 또 물품 운송시 방탄차 외에 무장 경호원을 고용하기도 한다.
아울러 주재원들에게 주변에 보는 사람이 있을 경우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시키기도 했다. 중남미나 러시아에선 휴대전화가 고가제품으로 휴대전화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대기업의 직원 신변보호에 대해 현지인이나 교포들 중 일부가 특권층처럼 행동한다고 비난하는 일까지 생기자, 기업들은 곤혹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