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업체, 재개발수주 `가자 부산으로`

by이진철 기자
2005.10.27 13:52:36

부산지역, 최근 2개월간 10곳 재개발 시공사 선정
대형건설업체 재개발 수주전 `치열`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대형건설업체들의 부산지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이 뜨겁다. 서울에서 수주할 만한 재개발 물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부산은 최근 재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수주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9~10월 최근 2개월 동안 부산지역에서 시공사를 선정한 재개발구역은 모두 10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남구 대연1재개발구역은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연1구역에는 12평~47평형 599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이에 앞서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 부전1-1구역(2546가구)과 사하구 감천동 감천2구역(2091가구) 공사도 수주했다.

GS건설(006360)은 이달초 부산 해운대구 우동2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우동2구역은 24평~45평형 총 107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건립된다. GS건설은 부산지역에서 올 한해에만 덕포1구역(1454가구), 당감4구역(1046가구), 금곡1구역(700가구), 전포1-1구역(1104가구) 등의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되는 실적을 올렸다.

한화건설도 이달 부산지역에서 연지1-2구역(938가구)와 반여1-2구역(538가구) 2곳의 재개발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이밖에 SK건설은 금정구 장전1-1구역(1330가구)의 재개발 시공권을 따냈고,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도 부산진구 연지동 연지2구역(2300가구)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건설업체의 수주전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끼리 손을 잡는 합종연횡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남구 감만1동 감만1구역 재개발사업은 롯데건설(40%)을 비롯, 풍림산업(001310)(20%), 코오롱건설(003070)(20%), 경남기업(000800)(20%)이 컨소시엄 형태로 각 지분을 가지고 참여하게 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감만1구역의 사업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처음부터 컨소시엄 형태의 수주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감만1구역 재개발은 11만2000여평의 대지에 지하2층, 지상30층 아파트 71개동을 신축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24평~56평형 총 690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부산지역에서는 연산2구역 , 거제1구역, 대연2구역 등이 잇따라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어서 건설업체 수주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들 재개발구역에는 GS건설, 롯데건설, 삼성건설, 현대산업(012630)개발, SK건설 등 대형건설업체들이 수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열 GS건설 재개발팀 부장은 "이달에는 부산지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단독 입찰에 따른 수주가 많았다"며 "그러나 앞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재개발구역은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종수 알젠 대표는 "부산지역의 분양가가 오르고 수익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형 건설업체들이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