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인 기자
2004.12.24 17:21:58
[edaily 김경인기자] 시장은 예외없이 열려 있지만 투자자들의 눈은 이미 다른 곳을 보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거래가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올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모습이 만연하다. 현 시점의 관심은 이미 내주가 아닌 내년에 쏠려있다.
주식시장은 하루만에 반등해 880선에 근접했다. 그러나 거래가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증권주의 급등이 일궈낸 막판 뒤짚기로 대세에 큰 의미는 없다. 주도주와 주 매수세력, 모멘텀의 3박자가 모두 없는 시장은 시가총액이 적은 종목군의 움직임에 휘둘리며 가벼워진 몸집을 증명했다.
최근 상대적 강세를 보여왔던 코스닥시장은 이틀째 하락했다. 기승을 부리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각종 테마주들의 위력이 대거 희석된데 따른 것. 아울러 최근 지속됐던 외국인 매수세가 부진해진 틈을 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발목을 잡았다.
환율은 한 주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일 엔화에 이어 이날은 유로화 강세가 주효했다. 유로/달러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며 엔·원화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독일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며 유로화 강세 분위기를 조성했다.
채권시장은 사흘째 보합흐름을 지속했다. 영향력있는 변수가 없는데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관망세가 극에 달했다. 이미 올해 거래를 마감한 곳이 많아 사자호가도 뜸하고 거래가 극도로 부진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오늘의 금융시장(12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