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이복현 첫 회동서 '소통' 강조…금융당국 간 엇박자 불식
by송주오 기자
2024.08.01 09:58:27
금융당국 양수장, 국회서 엇박자 지적 받아
가계부채·부동산PF 등 금융현안 논의
티메프 사태 제도개선 조속 마련 공감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일 첫 회동에서 소통을 강조했다. 국회가 지적한 금융당국간 정책 엇박자에 화답으로 풀이된다.
| 김병환(오른쪽)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복현(왼쪽) 금융감독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장 집무실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사진=금융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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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금융의 본질은 ‘신뢰’라며 긴밀한 소통과 조율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금융행정을 추진키로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인사청문회에서 금감원과의 관계에 대한 질타를 받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의원인 나조차도 ‘우리 금융감독 수장이 누구였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금감원에 대한 ‘그립감’이 없었다. 금융위가 금감원을 총괄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게끔 각종 제도나 정책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피력하고 참여해달라”고 하자. 김 후보자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 원장도 지난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로 오는 금융위원장을 잘 모시고 체계적으로 잘 협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수장은 우선 가계부채, 부동산 PF,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제2금융권 건전성 등 우리 금융시장이 당면한 4대 리스크 요인을 집중 관리해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 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
또한, 글로벌 무역·산업 구조의 급변과 인구구조·기후·기술 등 메가 트렌드의 변화가 우리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에도 이미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공유하면서, 변화된 환경에 맞지 않는 금융규제를 과감하게 혁신하고, 금융감독이 이를 뒷받침하여 우리 금융산업의 외연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가속화하고 서민·소상공인 지원과 함께,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최근 위메프·티몬 사태와 관련하여, 소비자에 대한 피해구제와 판매자에 대한 금융애로 해소를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하면서, 관계기관과 함께 이번 사태와 관련된 위법 사항을 집중 점검하고 향후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개선 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