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음성 판정’ 해외 입국자 자체 모니터링도 폐지
by김윤지 기자
2022.12.13 12:34:11
존 리 행정장관 발표, 14일부터 시행
식당 출입시 QR코드 확인도 철폐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홍콩이 오는 14일부터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해외 입국자의 모든 제한을 해제한다. 식당 등에 출입시 QR 코드 확인도 폐지된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통계와 리스크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면서 “해외 유입에 따른 감염 위험이 낮아졌기 때문에 이번 해제 조치가 지역 발병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는 이들은 기존의 격리 규정을 따라야 하며, 일부 지정된 장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 기록을 제시해야 한다. 현행 기준 홍콩은 해외 입국자에 대해 입국 후 시설 의무 격리를 하지 않는 대신 사흘 동안 건강 추적 관찰대상자로 지정, 3일 후 코로나19 음성 진단을 받은 이후에야 식당과 술집,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1월 말인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春節) 이전 중국 본토와 홍콩 간 격리 없이 이동에 대해 존 리 행정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 본토와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면서 “본토 당국도 이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