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역사공원서 노출 의상 입고 운동 '선정성 갑론을박'
by정시내 기자
2021.10.13 10:24:42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부산의 한 역사공원에서 여성 유튜버가 노출 의상을 입고 운동한 영상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유튜버 워니는 유튜브에 ‘산스장에서 데드리프트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워니는 가슴 라인이 깊게 파인 상의와 짧은 반바지를 입고 점프 스쿼트 등 운동을 했다.
워니가 운동한 장소는 부산 수영구 수영동에 있는 수영사적공원이다.
수영사적공원은 부산의 대표 역사공원으로, 부산시 지정 유형문화재인 경상좌수영성 남문, 부산시 지정 기념물인 25의용단 등 무형문화재 3종, 안용복 장군 사당 등 비지정 문화유적 5종이 있다.
25의용단(부산 기념물 제12호)은 임진왜란 당시 왜적과 싸우다 전사한 의용군 25인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제단이다.
또 울릉도와 독도를 침탈한 왜인들을 몰아내고 일본으로 건너가 독도가 조선 땅임을 확약받고 돌아온 안용복 장군의 사당 등이 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위인들의 넋을 기리는 역사 공원에서 노출 의상을 입고 엉덩이, 가슴 등 신체 등을 부각하며 운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몸매 좋은 것과 운동 열심히 하는 건 알겠지만 때와 장소에 대해 생각이란 걸 좀 해봐야 않겠나?”, “굳이 역사공원에서 그래야 했나” “때와 장소를 가리는 것도 상대을 존중하는 것 중 하나다”, “이건 아니지”라며 비판했다.
한편으로는 “노출이 심하지 않다”, “운동복 입고 운동하는게 문제냐?”, “괜히 시비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워니는 8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다양한 운동 영상을 올리며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