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선상원 기자
2015.10.22 10:37:25
靑-野, 5자 회동 대변인 배석 문제로 진통… 회담 불투명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여야가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원내대표간 5자 회동을 둘러싸고 막판까지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3자 회동과 5자 회동의 회담 형식을 놓고 힘겨루기를 벌인데 이어 의제와 시간을 갖고 밀고 당기기를 하다 어렵게 성사된 5자 회동이 다시 대변인 배석 문제를 놓고 회담 당일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5자 회동이 대변인 배석 문제로 막판까지 조율에 난한을 겪고 있는데 대해, “정말 쪼잔한 청와대”라고 일침을 가했다.
문 대표는 “회담 형식에 대해 야당이 크게 양보하지 않았느냐”며 ’대변인이 테이블에 같이 배석하자는 것도 아니고 회담에 임석해서 제대로 발언들을 메모하겠다는 것인데 그것조차 못하게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했다. 문 대표는 이어 “만나서 대화하는 게 중요한데, 청와대가 계속 그런 일(대변인 배석)에 매달려서 대화를 깨겠는가. 저는 청와대가 대화에 더 중점을 두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변인 배석이나 참관이 끝내 거부당하면 회담을 결렬시킬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문 대표는 “조금 섣부른 이야기인데, 청와대가 그런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청와대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국민들이 여야 5자 회동에 관심이 많은 만큼, 회동에서 오고 간 대화 내용을 양당 대변인이 배석해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깜깜히 회담을 하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아직 청와대서 답이 없는데, (대변인 배석에 대한) 답변이 오면 회담 참석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이유에서 대변인 배석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