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2100선 초반까지 밀려

by안혜신 기자
2015.05.27 11:02:4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반에 깔려있는데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27일 오전 10시5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35포인트(1.79%) 내린 2105.1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2120선까지 밀려난데 이어 낙폭이 확대되면서 2100선 중반까지 내려왔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8원 오른 1107.8원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부터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은 매도 규모를 키우고 있다. 현재 1484억원을 팔고 있다. 기관은 매도로 돌아서면서 629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금융투자에서만 1026억원의 매물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개인만이 홀로 2210억원을 사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40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 중이다.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의약품이 3.99% 빠지고 있고, 미국 금리 인상의 대표적 피해주 증권도 3.63% 내리고 있다. 이밖에 음식료품(3.01%), 화학(2.66%), 금융업(2.5%), 보험(2.46%), 철강및금속(2.16%), 전기가스업(2%), 은행(1.81%) 등도 약세다.



상승업종은 5%대 상승세를 기록 중인 제일모직(028260) 영향으로 3.45% 뛰고 있는 섬유의복이 유일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영향이다. 삼성전자(005930)는 2.35% 하락 중이고, 현대차(005380)도 1.25% 빠지고 있다. 두 종목 모두 매도 창구 상위에 모건스탠리, CS증권,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도이치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 한국전력(01576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005490), SK텔레콤(017670), 네이버(035420), 신한지주(05555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아모레G(002790) 등도 내리고 있다.

삼성그룹주는 이날도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장 초보다 상승폭은 줄었다. 제일모직은 전 거래일 대비 5.32% 상승한 19만8500원을 기록 중이며, 삼성물산(000830)은 7.24%, 삼성SDS(018260)는 4.59% 각각 오르고 있다.

삼성그룹주 외 상승 중인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 기아차(000270) 정도만 눈에 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52포인트(1.63%) 내린 697.14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