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코너링 매력적인 SUV '아우디Q5 3.0TDI 콰트로'

by김자영 기자
2013.04.01 12:39:53

낮은 전고로 접지력 뛰어나.. 수직 그릴로 강렬한 느낌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요즘 대세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일상의 무게중심이 주중 직장으로부터 주말의 레저활동으로 옮겨가면서 적당한 타협점의 차가 SUV가 된 것이다.

실용적인 장점에도 불구하고 SUV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전고가 높다 보니 주행이 불안하고 세단보다 불편한 승차감 등은 SUV를 꺼리게 만드는 단골 메뉴다. 하지만 아우디 Q5는 이러한 생각들이 충분히 편견일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 차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일 서울 잠실역에서 속초까지(약 160㎞) 아우디 Q5 3.0TDI 콰트로를 직접 시승해 봤다.

아우디 ‘Q5TDI 콰트로’.
    Q5의 디자인을 먼저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면서 미적 감각이 살아 있는 부분은 전면부의 그릴이다. 크롬 소재에다 수직으로 뻗은 그릴은 살짝 벌린 맹수의 입을 떠올리게 만든다. 특히 Q5의 그릴은 어떤 아우디보다도 엠블럼과의 조화를 이룬다.

최근의 차 디자인에서 강조되는 측면을 살펴보면 Q5 역시 유행인 쿠페스타일을 따랐다. 뒤로 갈수록 부드럽게 떨어지는 옆선은 다른 SUV보다 훨씬 날씬한 느낌을 준다.

현재 국내에서 디젤만 판매되고 있는 Q5 중 3.0모델은 아우디의 직분사 터보엔진과 7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매력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차다. 디젤 모델인 만큼 짜릿한 토크를 자랑한다. 최대토크는 59.2kg·m이다. 최고출력은 245마력에 달한다.



실제로 고속도로에서 150km/h이상 속도를 낸 상황에서도 차체의 중량감이 더해지며 오히려 높은 속도에서 안정감을 줬다. 특히 고속도로 구간이 끝나고 코너링이 반복되는 구간에서 Q5의 매력이 반짝였다.

보통 SUV는 같은 브랜드의 세단보다 전고가 200mm정도 높다. 때문에 접지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Q5의 경우 A4보다는 230mm 정도 높지만 경쟁모델인 렉서스RX와 BMW X6보다는 30~40mm 낮다. 작은 차이지만 전장과 전폭에 비해 낮은 전고 덕분에 동급 SUV 중에서는 가장 역동적인 코너링을 보여준다. 코너링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쏠림이 불안한 운전자라면 Q5로는 오히려 또 다른 SUV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콰트로와 다이나믹 운전모드를 만나게 되면 Q5는 A6에서 느낄 수 있는 주행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아우디 ‘Q5TDI 콰트로’.
아우디 특유의 비행기 운전석을 닮은 콕핏과 크롬으로 마감된 내부 인테리어 프레임은 Q5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3.0 TDI모델에는 14개의 스피커가 내장된 뱅앤울룹슨이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505W의 출력에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한다.

Q5 3.0TDI의 연비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A6 3.0 디젤보다 낮은 11.9km/ℓ, 가격은 7630만 원이다.